문학존경/시를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한편의 시_고척동의 저녁 / 김대응

KF-22 2015. 8. 9. 22:12




[
]입추, 고척동의 저녁

 

 

고척동에도 저녁은 온다

 

땅거미가 어스름하게 물을 들이고

 

어둠을 눈치 챈 불빛들이 눈을 밝히기 시작하면

 

고즈넉한 새 풍경이 한 폭의 유채화처럼 펼쳐지고

 

하늘과 땅과 마을을 바라보는 한 사내가 서있다

 

어두워도 밝음을 보는 희망의 눈을 가지고

 

저 멀리 빛나는 십자가와 하늘을 붓질하는 구름을 본다

 

불현 듯 익숙했던 풍경들이 사라지고

 

언제부터인지 낯선 도시의 계단에 서 있다.

 

(/김대응)

 

1

 

2

 

3





[
관련주소 링크 초대]>>> http://cafe.naver.com/churcha/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