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그레이엄' 10만 개신교도 모은다
[중앙일보 김성희] 13일 한국 개신교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선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초교파적인 대형 부흥집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10만 명(주최측 예상)이라는 규모도 그렇지만 미국의 릭 워렌(52.사진) 목사가 주관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의가 크다.
'제 2의 빌리 그레이엄'으로 불리는 그는 뉴스위크가 최근 선정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도 뽑힌 세계적인 목회자. 건강한 신앙생활의 모델을 제시한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도 이름높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2300만부, 국내에서 80여 만부가 판매됐다.
그러나 이같은 명성보다는 나눔을 가르친 하나님의 '목적'에 충실한 신앙생활이 더욱 눈길을 끈다. 막대한 인세와 강연료 수입의 90%를'피스(PEACE)플랜'에 헌납하고 있다. 플랜은 에이즈 환자 등 병든 이와 가난한 사람을 돕고 교회를 개척하는 프로그램이다. 본인은 4년 된 포드 트럭을 몰고 다니며 캐주얼 차림으로 주말예배 설교를 하는 소박한 생활을 한다.
그는 1980년 캘리포니아 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새들백 교회를 세웠다. 교회는 오늘날 등록교인 8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컸다. 미국에선 드물게 큰 교회로 성장한 것도 그의 헌신 덕분이다.
그는 평소 인류가 직면한 5개의 '골리앗'-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영적인 공백,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과 상반되는 지도자들, 가난, 질병, 교육의 부재-을 극복하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부흥의 파도를 소망하라'. 그가 강조할 메시지는 세 가지로 알려졌다. 목회자들을 위한 섬김의 리더십, 신도들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웃에 헌신하는 삶, 일반인들에게는 인생의 목적을 발견할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개신교계는 이번 집회를 개신교 부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범교단적 준비위원회(위원장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를 구성했다. 오 위원장은 "한국 교회의 분열을 멈추게 하고 세계교회로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방한이 개신교의 '양적 성장'을 위한 전기가 됐다면 이번 부흥집회는 '질적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란다. 이를 위해 종교적 격식을 너무 따지지 않고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릭 워렌 목사는 14일엔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부흥집회를 할 예정이다. 12일 방한해 15일 떠나기 전에 목회자 세미나도 6차례 이끌 예정인데 등록자가 1만 명에 육박하는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6년 7월 7일 (금) 21:5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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