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몬교 분파… 소녀 성적학대 꼬리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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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 모하비 카운티 경찰은 지난 25일 애리조나주와 유타주의 접경지역인 콜로라도에 사는 이 모르몬교 근본주의자(FLDS) 4가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여러 상자 분량의 중요한 증거물들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수사는 이들 특정 분파가 미성년자와 결혼하고, 성적학대를 했다는 언론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근 “일부다처제 종파에서 성적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지난 50년간 수수방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FLDS는 1만여명의 신도를 갖고 있으며, 워런 제프스(50)가 이 분파를 이끌고 있다. 제프스는 강간, 미성년자 결혼 주선, 불법 도주 등의 혐의로 FBI의 추적을 받고 있다. FLDS 정착촌의 문화는 특이하다. 남자들은 최소한 3명 이상의 아내를 얻어야 천국의 최고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교육받는다. 그래서 미성년자 소녀들은 대개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와 결혼하도록 강요 당한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FLDS 간부는 아내가 15세 소녀일 때 만나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후 미성년자 아내 2명을 더 얻었다. 제프스는 72명의 아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FLDS 신도들이 결혼을 목적으로 미성년 소녀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끝나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8명을 오는 7월쯤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력 : 2006.05.29 00:22 41'